
출근을 앞두고 거주지 등록, 은행 계좌 개설 등 볼 일을 보는 중에 점심 시간이 다가왔다.
도움주시는 분의 추천으로 향한 식당,
일본을 대표하는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スシロー).
한국에도 매장이 있다고도 하는데, 실제로 본 기억은 없다.
일본 현지인들이 부담 없이 찾는 국민 초밥집 같은 존재라고 한다.
스시로는 일본 최대 규모의 회전초밥 체인 중 하나로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초밥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부터 혼밥 손님까지 폭넓게 이용한단다.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했더니 이미 대기 인원이 20명은 훌쩍 넘어 보였다.
관광객보다 현지인 비율이 훨씬 높아 보였고, 혼자인 손님도,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았다.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아 태블릿 메뉴를 넘겨봤다. 사진이 잘 되어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글 버전도 있다.
주문 화면을 보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사이, 레일 위로 다른 손님들이 주문한 초밥들이 계속 지나간다.
방금까지는 생각도 없던 메뉴인데 이상하게 맛있어 보인다.
결국 원래 먹으려고 했던 메뉴보다 지나가는 초밥에 더 많이 홀려 추가 주문을 하게 된다.
메뉴판보다 옆 테이블 주문 메뉴가 더 강력한 광고인 셈이다.
예전 회전초밥집처럼 초밥이 계속 돌아다니는 방식보다는, 주문한 메뉴가 전용 레일을 통해 빠르게 도착하는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원하는 메뉴를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부담 없는 가격이었다.
고급 오마카세처럼 특별한 경험은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이것저것 맛보며 일본 사람들의 일상적인 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히로시마에서의 점심 한 끼.
비싼 오마카세 대신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에 홀려 이것저것 주문하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쌓여 있었다.
앞으로 자주 찾을지도.